무심헌 티하우스,프라이빗 한 찻집,종로
종로 3가에 있는 괜찮은 찻집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요즘 카페는 어딜 가나 사람들로 북적북적하죠. 인스타그램에서 입소문이라도 타면 순식간에 전국에서 사람이 몰려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사람이 몰린다고 다 좋은 건 아니더라고요. 처음에는 좋은 맛과 서비스를 유지하던 카페나 맛집도 사람에 치이고 노동에 치이면 마음과는 달리 서비스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솔직히 요즘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게 되더라구요. 이왕 커피나 차를 즐기는 시간이라면 조금 더 그 시간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되는데 오늘 소개해드릴 티하우스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진짜 중국차의 맛을 아는 분들에게 만 알려진 곳인 것 같은데 우연히 알게 되어 예약 후 방문하게 되었네요.
종로3가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입니다. 그쪽 동네가 워낙 분위기가 좋은 오래된 한옥이 많더군요. 요즘 조금씩 드고 있는 서순라 길이라는 곳과 가까워서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는 듯 보여요. 솔직히 그건 반가운 일은 아닙니다. 인사동도 경리단길도 사람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상권이 망가져 버렸다고 들었거든요. 아무튼 사람 몰리기 전에 평일 날 점심에 방문했습니다.
제가 무심헌 티하우스의 장점을 꼽는다면 100% 예약제로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고 온전히 한옥 독채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며 고품질의 차를 마실수 있거든요. 게다가 찻자리를 준비해주는 분의 다정하고 품위 있는 응대도 받을 수 있고요.
들어서면 1층은 각종 차와 다기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물론 판매하는 것 같았어요. 마시고 싶은 차를 두 가지 고른 다음 2층으로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차를 잘 몰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워낙 친절하게 소개해주시고 차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시거든요.
좁은 나무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온전히 우리들만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아름다운 한옥 사랑방이 펼쳐집니다. 한옥의 2츠 창을 열러 밖으로부터 신선한 바람들 안으로 들이면서 진짜 차의 시간을 즐겼습니다. 다구 사용의 어려움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물어보셔도 됩니다.
휴무일을 확인하세요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을 쉬는 것 같아요. 오픈 시간은 11시 반이고 다른 사람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게 예약을 잡아주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마를 마시는 동안에는 철저히 독립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비싸지 않은 가격대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인당 1만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