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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한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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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캣테일 2019. 9. 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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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을 찾아내는 일에 몰두합니다. 책을 읽는 많은 이유들 중 하나가 많은 문장들 속에서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오는 문장을 만나는 순간이 좋기 때문입니다. 문장 수집가라는 카테고리는 그런 문장들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에 추가된 카테고리입니다. 나를 위한 공간으로 시작했지만 언젠가는 여러 사람들이 머물다 가는 곳이 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꾸준히 묵묵하게 수집을 할까 합니다.

 

 

우리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무언가가 많다는 사실이 두려우면서도 안심이 된다. 결국 타고난 운명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 사실 역시. 무한대의 자우는 부담스럽다. 발버둥 쳐봤자 별 수 없으니 타고난 것들을 가지고 최대한 몸과 머리를 쥐어 짜내어 살아가는 방식이 마음 편하다. 아마도 배포가 크지 못해 그런가 보다.

지금보다 더 나빴을 경우를 생각하고 지금 내가 가진 것 중에서 좋은 점을 찾아보려 노력하는 이유도 아마 배포가 작아서일 것이다. 나처럼 배포가 작은 사람에게는 이런 라이프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그리고 실제로 운이 좋건 나쁘건 간에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세상이 어찌하지는 못하는 법이다.

다른 건 몰라도 아침에 눈을 뜨는 건 만큼은 나의 의지로 하고 싶다. 눈을 뜨면서부터 멱살을 잡히듯 끌려다니는 것이 싫다. 늘 자기 의지라는 것에 대하여 많이 생각한다. 자기 의지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하지만 자기중심적이고 싶지는 않은데 어떻게 그 두 가지를 구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한다.

한수희/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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