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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동 부쿠서점

    2019.09.14 by 캣테일

  • 성북구 카레

    2019.09.12 by 캣테일

  • 심심한 시간

    2019.08.29 by 캣테일

  • 염색하는 날

    2019.08.23 by 캣테일

  • 책으로 여행하다

    2019.08.19 by 캣테일

성북동 부쿠서점

길상사에 갈 때마다 언젠가 가봐야지 하면서도 발걸음이 닿지 않았던 부쿠서점에 갔다 왔다. 추석 연휴의 시작 날이라서 조금 한가한 기분이 들어서 천천히 둘러볼 수 있겠다 생각했다. 요즘은 어딜 가나 젊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나로서는 늘 머쓱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정작 젊은 친구들은 신경도 안 쓰는데 나 혼자 불편한 마음이다. 아무튼 좋은 책이 눈에 띄면 몇 권 사려고 했지만 이미 읽은 책이거나 가벼운 에세이류가 대부분이어서 소장 욕심이 나는 책은 보이지 않았다. 에세이는 내가 쓰고 싶어 하는 글의 분야이면서 현실적으로는 스스로 에세이를 무시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이런 종류의 아이러니는 내 삶의 곳곳에 깊이 박혀있다. 서점이라기보다는 북카페 같은 느낌이 들었던 이유는 책의 양이..

삶 2019. 9. 14. 12:09

성북구 카레

간판없는 카레 맛집을 다녀왔다. 큰 간판이 없어서 걷다가 문득 지나온 느낌이 들어서 뒤돌아보니 가게가 보였다.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장식된 인테리어와 벽에 걸린 오래된 시계가 주인장의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은 작고 귀여운 가게들이 많이 생겨서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다. 특히 그런 집들이 여타의 프랜차이즈보다는 정성을 들인 슬로 푸드라는 느낌이 든다. 시금치 카레와 미트볼 카레 두 종류를 시켰는데 역시 예상대로 감칠맛이 나고 오래 끓인 음식에서 느꺄지는 깊은 맛이 있었다. 점심을 먹으려면 두시 반까지 오더를 해야 한다, 항상 사람이 많아서 대기를 하는 경우가 많고 워낙 작은 가게라서 실내에는 앉아서 기다릴만한 자리가 마땅히 없다. 길가로 나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불편함을 감수할만하다. 밥의 양이 ..

삶 2019. 9. 12. 13:24

심심한 시간

연락이 뜸했던 사람에게 전화를 해 안부를 묻고 읽었던 책을 정리하고 그중에서 가장 좋은 책 여섯 권을 박스에 담았다. 주소를 천천히 꾹꾹 눌러 쓰면서 인연과 시간 그리고 그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세월에 대해 생각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은 시간을 내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심심한 시간이 많아져야 한다. 심심한 시간 동안 나는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고 잊혀진 사람을 생각하고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포장하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우체국으로 걸어간다. 오른쪽 가슴에 바쁨이라는 단어를 매달면 훈장이 되던 시절을 떠올리며 몸서리친다. 요즘 나는 남부럽지 않게 심심한 시간이 많다. 그 넉넉한 시간들은 사람으로, 기억으로, 그리움으로, 턱도 없는 무모함으로 채운다. 사람들은 심심한 시간을 통과하는 ..

삶 2019. 8. 29. 12:06

염색하는 날

남편이 일찍 퇴근한다는 전화를 받고 사두었던 염색약을 꺼냈다. 흰머리 올라오는 속도가 이젠 제법 빨라져서 그 속도에 맞춰 미용실에 가려면 꽤나 바쁘다. 아깝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미용실에서 머리를 매만지거나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이다. 책을 읽으려고 해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핸드폰이나 들여다보고 있어야 하는 그 시간이 참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달리 사람이 많은 날만 골라서 가는지 언제나 대기자가 많다. 하기야 머리카락은 끝없이 자르고 다듬어야 사람 꼴이 되니 너 나 할 것 없이 때가 되면 꼼짝없이 거울 앞에 앉는다. 뿌리 염색은 집에서나 미용실에서나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지만 더 시간을 끌면 일이 커지기 때문에 제때에 해결해야 한다. 그때가 바로 오늘이었다. 다행..

삶 2019. 8. 23. 11:16

책으로 여행하다

일이 바쁘지 않은 요즘은 우주 공간에 있는것 처럼 시간이 몇 배는 빠르게 간다.내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여행도 가고 낮잠도 자고 거리를 핑계로 만나지 못한 친구도 찾아가리라 벼르지만 순식간에 찾아온 여유시간은 덩어리째 뭉텅뭉텅 흘러가 버리고 만다. 외출을 나가면 잘게 다진 채소와 햄을 넣고 볶음밥을 만들어 가장 마음에 드는 접시에 담아서 먹기 전 사진으로 담아 보여줄만큼 성장해버린 딸이 있으니 밥때가 되었다고 종종거리며 집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 먹고 사는 일에 바빠서 자식 둘은 꿈도 꾸지 못헸디.아쉬운 마음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지금와서 어쩔 수 있는 일도 아니니 이 단출함을 즐기고 있다. 아직 고3 수험생 아들를 두고 있는 친구 h는 통화를 할때마다 매번 부러워한다. 이젠 체력이 딸..

삶 2019. 8. 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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