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행하다
일이 바쁘지 않은 요즘은 우주 공간에 있는것 처럼 시간이 몇 배는 빠르게 간다.내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여행도 가고 낮잠도 자고 거리를 핑계로 만나지 못한 친구도 찾아가리라 벼르지만 순식간에 찾아온 여유시간은 덩어리째 뭉텅뭉텅 흘러가 버리고 만다. 외출을 나가면 잘게 다진 채소와 햄을 넣고 볶음밥을 만들어 가장 마음에 드는 접시에 담아서 먹기 전 사진으로 담아 보여줄만큼 성장해버린 딸이 있으니 밥때가 되었다고 종종거리며 집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 먹고 사는 일에 바빠서 자식 둘은 꿈도 꾸지 못헸디.아쉬운 마음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지금와서 어쩔 수 있는 일도 아니니 이 단출함을 즐기고 있다. 아직 고3 수험생 아들를 두고 있는 친구 h는 통화를 할때마다 매번 부러워한다. 이젠 체력이 딸..
삶
2019. 8. 19.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