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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묻다

그냥 지날칠 수도 있는 인연이었지만 운이 좋게도 친구라는 정겨운 단어로 청의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 가장 의미있게 생각하는 것은 그 친구가 무려 동네 친구라는 점이다. 오랜 기간찍장인의 삶이었기에 갖고 싶었지만 결코 가질 수 없던 동네 친구. 내가 애정해 마지않는 한수희 작가는 말했다. 동네에 친구가 있다는 것은 봄의 밤을 산책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나를 둘러싼 냉담하고 적막한 분위기가 한순간에 사려깊은 고요함으로 바뀌고 동네 친구를 만나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나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내 마음이 요즘 딱 그렇다. 겨우 양치만 하고 세수는 안한채 아무렇게나 걸치고 산책을 나가도 나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반가워해 줄 사람. 일찍 저녁을 해먹고 나면 텀블러세 연근차 같은 것을 가지고 나와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한때 삼성과 함께 우리나라 대기업의 양대 산맥을 이루던 대우라는 그룹이 있었다. 그 대우 그룹을 이끌던 김우중이라는 분이 계셨다. 맞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분. 굴지의 대기업을 맥없이 말아 드신 분, 그분이 맞다. 그분의 행보도 인상적이었지만 역사에 길이 남을 명언도 하나 남겼는네 바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말이다. 아마 같은 제목으로 책도 내셨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이 짧은 문장에서 넓고 와 많다는 툭하면 다른 단어로 교체되어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 문장으로 탈바꿈한다. 이 문장은 사람들로 하여금 없던 의욕도 생기게 하거나 반대로 넓은 세계를 돌아다니지 못하고 방구석에 처박혀 어제 배달시켜 먹었던 피자 테두리를 씹고 있는 젊은 백수들에게는 일종의 조급함이나 죄의식을 심어준다. 각설하고..

다정한 구원

내 필사 노트가 빽빽하게 채워질 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건 정확하게 의 32페이지부터였다. 작가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 하나도 놓치지 않는, 어딘가 모르게 꼼꼼하고 예민한 듯한 문장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했지만 이번엔 전의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위태로움이 있었다. 그 아슬아슬함은 아마도 중요한 어떤 것을 상실하고 난 뒤 슬픔에서 자신을 건져올리기 위해 출발한 여행기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나도 2년을 간격으로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그녀를 따라다녀도 좋겠구나 생각했지만 얼마 안 가 우울이 밀려왔다. 유년의 기억이 리스본에 있는 작가. 유년의 기억이 격변하는 한국 그것도 서울의 가장 중심부에 있는 나. 시작부터 완전히 다른 출발이다. 한국의 유명한 작가로 성장한 한 사람이 부..

우리 냥이 이름은 집사

우리 아가 사진을 기록하는 차원에서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고양이 알러지가 있으신 분은 패스하셔도 됩니다! 집사는 중성화를 하고는 식욕이 폭발했습니다. 덕분에 배 둘레가 늘어나고 있네요. 그나마 작은 얼굴 덕에 미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힐스펫 처방 다이어트 사료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너무 맛있게 먹어서 오히려 먹는 양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혹시나 사료비를 아껴불까 꼼수를 썼는데 웬일로 받아들인 듯 먹어주길래 속으로 신나했더니 먹자마자 내 눈앞에서 보란 듯이 토해내던걸요. 너란 아이 너무 까칠해. 내가 잘못했다. 다시는 섣불리 먹는 걸로 잔머리 쓰지 않을게.​ ​

  • 고양이를 멀리하세요

    한동안 하루의 대부분을 고양이를 관찰하는 일로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당장 처리해야 하는 자질구레한 일이 생겨서 고양이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조금 줄었지만 그동안 고양이를 유심히 관찰한 시간을 대충 계산해봐도 200페이지짜리 책 한 권을 빼곡하게 채울 만큼의 원고를 쓸 수 있는 시간 정도는 된다. 그토록 매일 한결같은 마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사랑 중에서 가장 외롭고 힘들다는 짝사랑은 더군다나 해본 적이 없다. 난데없이 나에게 찾아온 그 마음이 너무나 생경해서 유독 스스로에게 자주 질문을 던졌다. 너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순간이라도 동물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었니? 동물을 좋아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그나마 동물의 존재를 인식하는 사람에게나 하는 질문이다. 따라서 나는 그 질문조차..

    2020.06.23 22:27
  • 킷사서울.친절하고 깔끔한 식당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직원들이 굼뜨고 서비스가 엉망이라면 그 식당엔 다시는 발걸음을 하지 않게 된다. 오랜만에 음식의 맛도 서비스도 만점을 주고 싶은 식당에 다녀왔다. 한창 사람이 많을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다리는 동안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던 것은 그야말로 신선한 경험이었다. 핫플레이스라는 곳을 가게 되면 사람에 치여 직원들이 우왕좌왕 하는 것은 흔하게 볼 수 있고 핫한 식당을 방문한 죄로 최악의 서비스를 받고 음식을 먹으면서 오히려 복잡한 시간에 그곳에 방문한 것은 누가 뭐래도 내 잘못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많다. 누구나 그런 경험은 한 두번은 있을 것이다. 능숙하게 맡은 일을 마무리 해내는 사람을 보는 일은 꽤나 기분 좋은 경험이다. 깨끗한 내부도 인상적이었고 완전히 ..

    2020.06.01 14:09
  • 무심헌 티하우스,프라이빗 한 찻집,종로

    종로 3가에 있는 괜찮은 찻집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요즘 카페는 어딜 가나 사람들로 북적북적하죠. 인스타그램에서 입소문이라도 타면 순식간에 전국에서 사람이 몰려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사람이 몰린다고 다 좋은 건 아니더라고요. 처음에는 좋은 맛과 서비스를 유지하던 카페나 맛집도 사람에 치이고 노동에 치이면 마음과는 달리 서비스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솔직히 요즘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게 되더라구요. 이왕 커피나 차를 즐기는 시간이라면 조금 더 그 시간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되는데 오늘 소개해드릴 티하우스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진짜 중국차의 맛을 아는 분들에게 만 알려진 곳인 것 같은데 우연히 알게 되어 예약 후 방문하게 되었네요. 종로3가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2020.05.23 09:39
  • 이글벳 서포터즈 모집

    http://m.blog.naver.com/eaglepet/221863172519

    2020.04.02 08:27
  • 식음전폐 고양이

    한동안 집사로서는 도무지 이유가 짐작이 안되는 고양이의 단식이 있었습니다 1년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그때처럼 당황하지는 않았지만 음식을 일절 안먹는건 건강상 대단히 치명적일수 있어서 그럴때마다 신경이 곤두섭니다 사료가 바뀐것도 아니고 그릇이 바뀐것도 아니고... 생각해도 환경적인 요인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감기나 여타의 질환이 생긴건지 유심히 살펴보았으나 눈곱도 없고 기침이나 콧물도 안나고 설사나 구토 증상도 없어서 아픈걸로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도 하루 정도 더 지켜보다가 음식을 입에 안대면 병원으로 가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고 이상하게도 간식은 먹더라구요 좋아하는 츄르도 조금 먹고 말린 쇠고기도 먹고요 흠.....그냥 입맛을 잃은 걸까요 정말 고양이는 알 수 없는 동물이에요 또 한가..

    2020.04.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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