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성수 쪽에 갈 일이 많지 않은 탓에 이제야 가봤습니다. 워낙 대기줄이 길다고 해서 일정을 아예 밥을 먹고 시작하는 걸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식당 오픈 시간은 11시입니다. 11시에 딱 맞게 도착했더니 대기 없이 바로 착석 가능했습니다. 아무래도 소바가 맛있으니까 이름이 소바 식당이겠지만 이 날따라 갑자기 쌀쌀 해진 날씨 탓에 찬 음식을 먹기가 싫어지더군요. 그래서 메뉴 선택에 약간 고민을 했지요. 요즘 쓸데없이 먹는 일에 이렇게 집중을 합니다. 차가운 면은 제외하고 새우가 들어간 온면을 선택하고 일행은 연어 덮밥을 먹었습니다. 가만히 다른 사람들의 식탁을 보아하니 계란 튀김 같은 게 사이드 메뉴로 하나씩 올라와있어서 아. 맛있는 건가? 하는 생각에 추가 주문을 해봤습니다.
음식 나오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릅니다.아무래도 성수동의 특성상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러 오는 경우가 많아서겠죠. 실제로 대부분은 성수동 근무자들로 보였습니다. 11시 반 정도 되면 대기 줄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식당의 내부가 넓지 않습니다. 테이블이 10개 정도 보이고 바 형식으로 혼밥을 드시러 오시는 분들 좌석까지 감안해도 30 테이블이 안될 것 같아요. 하지만 워낙 회전율이 좋고 음식 나오는 속도가 빨라서 금방 착석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드디어 온면이 나왔습니다. 온면은 담백하고 자극적인 맛이 하나도 없는 말 그대로 온건한 면입니다. 부드러운 육수 맛이 나는 면이었는데. 면이 쫄깃하지는 않았고요. 날씨가 추워서였을까 음식이 금방 식어버려서 온면의 진수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수시로 사람들이 드나들다 보니 문이 열렸다 닫혔다해서 뜨거운 음식도 금방 식어버리더군요.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연어덮밥을 한숟가락 떠 먹어 봤습니다. 비린 음식에 취약한 편인 나는 힘들었지만 연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맛있게 드시는 것 같았어요. 일행도 맛있다고 하더군요. 양이 조금 적다 싶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음식을 섭취하는 양이 정말 적은 것 같아요. 고추냉이 소스와 같이 비벼 먹으면 톡 쏘는 게 중독성이 있다는군요.
맛있게 먹었던 계란 튀김인데 이름이 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납니다 타마고 뭐였는데... 요즘 이렇게 깜빡깜빡합니다. 아무튼 소스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흔한 맛의 소스인데 거기에 식초를 약간 첨가했는지 튀긴 음식을 질리지 않게 계속 먹게 하는 소스였습니다. 3시부터는 브레이크 타임이니까 평일날 점심때 가면 직장인들과 함께 정신없이 식사를 한 그릇하고 올 수 있겠네요. 당분간은 인기가 많을 것 같은 식당이었습니다. 재방문은 글쎄요.. 계란 튀김에 맥주 한잔 마시러 저녁에 가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식당 찾기는 어렵지 않아요. 커페 거리쪽에서 지도를 보면서 가면 뒷골목이라도 금방 찾울 수 있습니다. 성수역 4번 출구에서 오분 거리입니다. 오전 열한시에 열어서 밤 9시까지 영업합니다.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이 3시부터 두시간 있습니다. 점심시간보다 간단한 저녁과 맥주 타임 갖기에 더 좋아 보였어요. 집에 들어가면서 저녁 겸 혼술 한 잔.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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