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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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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캣테일 2019. 10. 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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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이 좋아 뮤지엄 산에 갔다. 날씨가 흐리면 그만큼 나들이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라는 기대도 하면서. 비가 오면 더 좋겠지만 운전을 하고 가는 길을 생각하면 흐린 날씨가 더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뮤지엄 산은 기대했던 것만큼 간결하고 단순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건축물이었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실내 인테리어도 과연 건물을 지은 일본의 건축가 안도 타다오 다웠다. 안도 타다오는 극심한 완벽주의자였다. 흐트러짐 하나를 용납할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라 조명의 위치 하나하나 실내를 장식하는 조형물의 위치까지도 계산되지 않은 것은 없다고 한다. 전시관의 벽과 바닥재가 만나는 선이 자로 잰 듯 맞아떨어진다. 나는 그런 빡빡한 성격의 소유자를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병적인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나도 어느 정도는 간결함을 추구하는 편이라서 그런가 주변을 어수선하고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사람은 감당하기가 어렵다. 산세와 조화를 이루는 정원과 인공적으로 만든 연못이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과연 멀리 오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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