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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한 구원

    2019.08.25 by 캣테일

  • 염색하는 날

    2019.08.23 by 캣테일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2019.08.22 by 캣테일

  • 꽃을 묻다

    2019.08.20 by 캣테일

  • 책으로 여행하다

    2019.08.19 by 캣테일

  • 마흔,논어를 읽어야할 시간

    2019.08.18 by 캣테일

다정한 구원

내 필사 노트가 빽빽하게 채워질 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건 정확하게 의 32페이지부터였다. 작가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 하나도 놓치지 않는, 어딘가 모르게 꼼꼼하고 예민한 듯한 문장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했지만 이번엔 전의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위태로움이 있었다. 그 아슬아슬함은 아마도 중요한 어떤 것을 상실하고 난 뒤 슬픔에서 자신을 건져올리기 위해 출발한 여행기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나도 2년을 간격으로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그녀를 따라다녀도 좋겠구나 생각했지만 얼마 안 가 우울이 밀려왔다. 유년의 기억이 리스본에 있는 작가. 유년의 기억이 격변하는 한국 그것도 서울의 가장 중심부에 있는 나. 시작부터 완전히 다른 출발이다. 한국의 유명한 작가로 성장한 한 사람이 부..

책 2019. 8. 25. 13:57

염색하는 날

남편이 일찍 퇴근한다는 전화를 받고 사두었던 염색약을 꺼냈다. 흰머리 올라오는 속도가 이젠 제법 빨라져서 그 속도에 맞춰 미용실에 가려면 꽤나 바쁘다. 아깝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미용실에서 머리를 매만지거나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이다. 책을 읽으려고 해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핸드폰이나 들여다보고 있어야 하는 그 시간이 참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달리 사람이 많은 날만 골라서 가는지 언제나 대기자가 많다. 하기야 머리카락은 끝없이 자르고 다듬어야 사람 꼴이 되니 너 나 할 것 없이 때가 되면 꼼짝없이 거울 앞에 앉는다. 뿌리 염색은 집에서나 미용실에서나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지만 더 시간을 끌면 일이 커지기 때문에 제때에 해결해야 한다. 그때가 바로 오늘이었다. 다행..

삶 2019. 8. 23. 11:16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한때 삼성과 함께 우리나라 대기업의 양대 산맥을 이루던 대우라는 그룹이 있었다. 그 대우 그룹을 이끌던 김우중이라는 분이 계셨다. 맞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분. 굴지의 대기업을 맥없이 말아 드신 분, 그분이 맞다. 그분의 행보도 인상적이었지만 역사에 길이 남을 명언도 하나 남겼는네 바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말이다. 아마 같은 제목으로 책도 내셨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이 짧은 문장에서 넓고 와 많다는 툭하면 다른 단어로 교체되어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 문장으로 탈바꿈한다. 이 문장은 사람들로 하여금 없던 의욕도 생기게 하거나 반대로 넓은 세계를 돌아다니지 못하고 방구석에 처박혀 어제 배달시켜 먹었던 피자 테두리를 씹고 있는 젊은 백수들에게는 일종의 조급함이나 죄의식을 심어준다. 각설하고..

책 2019. 8. 22. 12:38

꽃을 묻다

그냥 지날칠 수도 있는 인연이었지만 운이 좋게도 친구라는 정겨운 단어로 청의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 가장 의미있게 생각하는 것은 그 친구가 무려 동네 친구라는 점이다. 오랜 기간찍장인의 삶이었기에 갖고 싶었지만 결코 가질 수 없던 동네 친구. 내가 애정해 마지않는 한수희 작가는 말했다. 동네에 친구가 있다는 것은 봄의 밤을 산책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나를 둘러싼 냉담하고 적막한 분위기가 한순간에 사려깊은 고요함으로 바뀌고 동네 친구를 만나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나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내 마음이 요즘 딱 그렇다. 겨우 양치만 하고 세수는 안한채 아무렇게나 걸치고 산책을 나가도 나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반가워해 줄 사람. 일찍 저녁을 해먹고 나면 텀블러세 연근차 같은 것을 가지고 나와 ..

책 2019. 8. 20. 19:12

책으로 여행하다

일이 바쁘지 않은 요즘은 우주 공간에 있는것 처럼 시간이 몇 배는 빠르게 간다.내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여행도 가고 낮잠도 자고 거리를 핑계로 만나지 못한 친구도 찾아가리라 벼르지만 순식간에 찾아온 여유시간은 덩어리째 뭉텅뭉텅 흘러가 버리고 만다. 외출을 나가면 잘게 다진 채소와 햄을 넣고 볶음밥을 만들어 가장 마음에 드는 접시에 담아서 먹기 전 사진으로 담아 보여줄만큼 성장해버린 딸이 있으니 밥때가 되었다고 종종거리며 집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 먹고 사는 일에 바빠서 자식 둘은 꿈도 꾸지 못헸디.아쉬운 마음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지금와서 어쩔 수 있는 일도 아니니 이 단출함을 즐기고 있다. 아직 고3 수험생 아들를 두고 있는 친구 h는 통화를 할때마다 매번 부러워한다. 이젠 체력이 딸..

삶 2019. 8. 19. 16:51

마흔,논어를 읽어야할 시간

우리 주위에도 보면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지만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너무 세속적인 삶을 기준으로 인생의 가치를 재단하다보니 우리 사화에 자연 돈이 최고의 목표인 것처럼 생각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고 그 속에서 ' 도 ' 로써 충만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도 돈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좀 자유로운 자세를 지녔으면 좋겠다. 흙을 밟으면서 느끼는 따스함, 고요한 숲속에서 쏟아지는 별무리를 보면서 보내는 밤, 누가 뭐라고 해도 개인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삶 등도 돈만큼이나 비슷한 가치를 지닌것으로 받아들이는 다원주의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p237 가난한 여자가 재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소위 말해 팔자를 고치는 신데렐..

책 2019. 8. 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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