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를 처음 키우면 특이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고양이는 어떤 동물보다도 예민한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자주 토하거나 설사를 해서 집사들을 놀라게 하곤 합니다. 단순하게 과식을 하거나 사료를 급하게 먹어서 먹자마자 사료를 고스란히 토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물론 고양이마다 조금씩은 다른 양상을 보이긴 하지만요. 사료토를 보면 하나도 안 씹고 삼켰구나 하는 걸 알게 됩니다. 알갱이가 그대로 보이고 오히려 뱃속에서 불어서 건사료일 때 보다 알갱이가 더 커 보이기까지 하거든요. 우리 집사는 한 달에 한 번 꼴로는 사료토를 하는 것 같아요. 의사들의 말을 들어봐도 그 정도 간격이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 냥이는 중성화 이후 배가 살살 나오는 것 같아서 비만 냥이가 될까 봐 자율급식에서 제한 급식으로 변화를 줬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식탐은 생긴 것 같아요, 자율급식과 제한급식에 대한 찬반양론은 아직도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에게는 격론의 주제가 되기도 하는데 저도 솔직히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 자주 하는 말은 고양이마다 다른 선택을 해줘야 한다는 말이죠.
어쨌거나 자주 구토를 하는 고양이를 키우게되면 고양이의 구토 소리를 듣기도 할 텐데요. 처음 듣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답니다. 사람이 토하는 소리만큼이나 큰 소리가 나요. 위 속에 있는 것을 밖으로 토해내는 행위는 고통이 따르기 마련인데 고양이가 토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보통 고통스러워 보이는 게 아닙니다. 몸 전체가 꿀렁꿀렁하면 이미 시작된 겁니다.
몇 번의 꿀렁거림이 지나간 후 토하는 소리를 내면서 먹은 사료를 토해내는데요. 우리집 고양이는 자신이 토한 것을 질색합니다. 토하고 나면 본인도 당황이 되는지 잠시 침울해지는 것 같기도 해요. 물론 그건 집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발현된 제 마음이겠지요. 토한 모습을 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어디가 아픈가? 하는 건데요. 유심히 보면 생각보다 금방 눈치챌 수 있을 거예요. 금방 생기를 되찾거나 몸놀림이 토하기 전과 다르지 않다면 아픈 건 아니에요. 우리 집 고양이는 아프면 일단 식빵부터 굽기 시작하기 때문에 금방 티가 나더라고요. 또 오히려 토하고 나면 몸이 가벼운지 좀 더 편안해 보이는 것도 같고요. 속이 불편하면 반나절 정도는 고양이 스스로 안 먹기도 하는 걸 보면 나름 영리한 구석이 있는 동물입니다.
토하는 모양이 비슷한 딸국질도 하는데요. 이역시 처음 보시는 분들은 낯선 광경에 조금 긴장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역시 몸 전체를 꿀렁꿀렁하거든요. 흔히 보여주는 몸짓이 아니다 보니 집사의 눈에는 또 어디가 아픈가 싶어요. 고양이를 키워 보시면 압니다. 툭하면 드는 생각이 어디 아픈가?입니다. 다만 구토와 딸꾹질의 차이점은 딸꾹질을 할 때는 소리가 거의 안 난다는 거예요. 고양이에 따라 소리를 내는 냥이들도 있긴 하답니다. 몇 번의 꿀렁거림을 반복하다가 멈춥니다. 이 역시 원인은 급히 먹어서래요. 음식을 씹지 않고 삼키면 횡경막이 자극을 받아서 경련을 일으키는 거예요. 또 한 가지 원인은 헤어볼을 토할 때입니다. 놀라운 건 예민한 동물답게 심리적인 불안정이나 불리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잦은 딸꾹질을 하기도 한답니다. 역시 예민 보스들입니다. 먹이를 조금씩 주거나 먹이를 천천히 먹을 수 있는 먹이 장난감을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스스로 굴려서 작은 구멍을 통해 먹이를 꺼내먹는 장난감인데 효과가 꽤 좋다고 하네요. 여러 노력을 했는데도 딸꾹질을 자주 하면 병원에 한번 데려가 보심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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