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고양이액체설

고양이집사의 기초상식

by 캣테일 2019. 12. 1. 11:30

본문

고양이 액체설은 고양이가 어떤 모양의 공간에 들어가던지 액체처럼 공간에 맞는 형태를 변한다고 만들어진 이야기다. 프랑스의 마크 앙투안 파딘(Marc-Antoine Fardin)이라는 사람은 이 고양이 액체설로 논문을 써서 2017년 이그노벨상 물리학 부문을 수상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고양이는 상황에 따라 고체와 액체의 상태를 왔다갔다 할 수 있다고 한다. 고양이 대신 액체에 초점을 맞춘, 한마디로 발상의 전환이다. 논문의 제목은 고양이의 유변학(On the rheology of cats)이다.여기서 잠깐 이그 노벨상의 모토를 알아보고 넘어가자면 먼저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다음에는 생각하게 만드는 연구를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리라고 한다.

한마디로 노벨상의 패러디라고 할 수있는데 이런 새로운 발상을 접하면 누가 먼저 이런 생각을 했는지  참 궁금하고 신선하다.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연구를 한 과학자에게 수상한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거나 궁금하더라도 각종 핑계로 감히 할 수 없었던 실험을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놀랍게도 한국에서도 2018년 현재까지 4명의 수상자가 나왔다.이그 노벨상은 재미를 목적으로 만든 상이기 때문에 수상분야도 일단 수상자부터 선정한 뒤 그 연구에 따라 수상분야를 만드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수상자 추천도 '아무나'이다. 재미있고 기발하며 다시는 해서는 안 될 연구를 한 사람이면 자신이라도 추천이 가능하다.애삭하게 나는 창의적이지 못해서 감히 뎜벼보지 못하는 상이다.

 

 

액체설이 나올 정도로 고양이가 흐물흐물해질 수 있는이유는 뼈의 구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에 비해 요추와 흉추가 많아서 척추의 기동성과 우연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마치 액체처럼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척추뼈는 33개. 고양이는 53개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만큼 관절의수도 많다. 당연히 더 잘 구부리고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 완충작용이 뛰어나 물처럼 자유롭게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람의 쇄골뼈는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은 이유가 흉골과 어깨뼈가 쇄골빼와 양쪽으로 연결되어 있기때문인데 고양이는 고정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쇄골빼를 가지고 있다. 그 말은 어떤 공간이든 머리만 들어가면 몸의 전부가 들어가는데 무리가 없다는 뜻이다. 고양이가 말도 안되게 좁은 틈에 들어가 있는건 순전히 쇄골빼의 덕이라고 할 수있다. 이쯤에서 자유자재의 몸이 부럽다.

나무를 타거나 험한 곳에서 사냥감을 사냥하며 살았던 야생 고양이의 습성을 실현하려면 자연스럽게 부드러운 관절과 사뿐한 발걸음과 부드러운 움직임을 가져야했을 것이다. 고양이 집사의 입장에서 볼 때 저 좁은 곳에서 얼마나 불편할까 싶지만 고양이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곳에 들어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상자처럼 좁은 공간이나 어두운 곳, 커튼 뒤나 옷장 속, 구석진 곳을 좋아한다. 우리집 냥이도 그런곳만 찾아나니는 편이고 고양이가 안보이면 가장 먼저 커튼 뒤를 살펴본다.

예로부터 고양이가 사람의 관절염에 특효약이라는 말도 안되고 근거없는 루머가 있었다. 유연한 고양이를 잡아먹으면 관절이 튼튼해질거라는 인간의 잘못된 욕망이다. 요즘은 그런 말을 믿는사람이 드물지만 옛날에 많았다. 실제로 우리 옆집 할머니가 고양이를 잡아 드셨다. 이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반려묘를 어떻게 그럴 수가있는지 이해가 안간다.사람은 고양이의 관절을 부러워하지만 고양이도 관절염에 걸린다. 다음엔 고양이의 관절염에 대한 공부를 해보기로 한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